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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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인터뷰
  • 전아영
  • 승인 2021.01.2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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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사진제공=송영길 국회의원실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사진제공=송영길 국회의원실

Q 최근 부산시 명예시민이 되신 것에 다시금 축하드립니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인천에서 민선시장을 역임한 5선의 중진 국회의원(인천계양을)임에도 ‘인천 단일허브’라는 중앙의 항공물류정책의 기조와 달리, 대한민국의 미래와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가덕신공항 건설의 당위성을 한결같이 주장하며 김해신공항 백지화 발표에 큰 기여를 한 공로의 결과물인데요,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한 일보다 과분한 칭찬 같고, 또 아직 가덕신공항이 확정되지 않아서 좀 면구스럽기도 하지만 지금보다 더 열심히 힘 써달라는 요청으로 생각합니다. 지난 11월 우리 민주당에서 동남권 신공항 건설의 신속하고 원활한 추진을 위해 가덕도 신공항 건설 촉진 특별법을 발의했습니다. 본 법안이 꼭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가덕신공항 건설 확정은 물론이고, 나아가 가덕에서 첫 비행기가 날아오를 때까지 부산시민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인천항과 부산항이 투포트시스템(two-port system)으로 상생 발전해나가는 것처럼 가덕신공항 역시 인천국제공항과의 시너지효과를 일으키며, 대한민국을 동아시아 최대의 물류허브로 성장시킬 것이라 기대합니다. 

Q 지난 전당대회 때 선거활동에서도 부산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부산과의 인연이 각별하신 것 같아요.

A 부산과 연이 참 많은데, 우선 저희 매제가 부산 사람입니다. 1592년 임진왜란 때 최초로 왜적과 맞서 싸우다 순국하신 동래부사 송상현이 저희 여산 송씨의 할아버지십니다. 사후 ‘충렬’이라는 시호가 내려졌고 현재 부산 동래 충렬사에 제향되어 계십니다. 1979년 10월 25일 부마항쟁이 일어났을 때는 당시 제가 고등학생이었는데 광주에서 데모를 나가기도 했습니다.

저에게 부산은 추억과 애정이 가득합니다. 2002년 대선 때 당시 후보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행하여 부산역 광장에서 함께 '부산 갈매기'를 불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지금의 문재인 대통령도 그때 서면로터리 유세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부산과의 각별한 인연 탓에 지난 당대표 선거 때 출마선언과 출정식도 모두 부산에서 했습니다.

부산시청, 부산시 명예시민으로 위촉된 송영길 국회의원.(왼,변성완 부산광역시 권한대행)/사진제공=송영길 국회의원실
부산시청, 부산시 명예시민으로 위촉된 송영길 국회의원.(왼,변성완 부산광역시 권한대행)/사진제공=송영길 국회의원실

Q 나호주 부산관광공사 상임이사님께서 (사)부산트랜스유라시아 상임위원장을 맡으시면서 東西저널 1월호 인터뷰에 응해주셨는데요, 송영길 의원님의 역할이 중추적이었다고 하셨습니다. (사)부산트랜스유라시아에 대해?

A 가덕신공항 건설을 통해 부산항과 고속철도를 연결하는 항공-항만-철도의 트라이포트를 완성, 유라시아 시대를 여는 것이 제 꿈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트랜스유라시아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 프로젝트는 유라시아 시종착점이자 관문도시인 부산에서 국제랠리를 개최하는 것입니다. 60일 여정의 20,000km를 달리는 세상에서 가장 긴 평화 랠리로, 부산에서 출발하여 강원도를 따라 북한을 통과하여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게 됩니다. 

민간에서 이러한 노력이 이루어지는 것이 존경스럽고 대단합니다. 한국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한반도 종주와 유라시아 대륙 횡단은 시작점인 동북아 해양중심도시로서의 부산을 홍보할 뿐 아니라 동서 화합과 한반도 통일을 기원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트랜스유라시아가 국제사회로 정착하면, 외국인 관광객의 유입 및 외신 등 해외 파급효과도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됩니다.

Q 이번 2월호 컨셉은 ‘동백꽃 틔우는 통영’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시기에 봄(희망)이 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통영’하면 이순신 장군님이 떠오르는 곳인데요, 의원님께서 ‘이순신재단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하셨지요.

A 이순신 장군을 생각하면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맙고 존경스러운 마음입니다. 임진왜란 때 의병을 모아 이순신 휘하에서 종군하였던 송희립 전라좌도 수군절도사가 저희 직계 할아버지시기도 합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국민 대부분이 존경하는 위인이지만 그의 생애와 사상에 관해선 체계적인 연구와 홍보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현재 서울과 부산, 여수 등지에서 충무공 관련 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지역에 따라 그 내용이 상이하고 교육 대상이 한정적이라는 한계가 있습니다. 

이에 ‘이순신재단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하여 조사·연구, 홍보·교육, 출판·보급, 기념사업 등을 수행할 이순신재단에 관한 내용을 법률로 제정하고, 국무총리가 재단의 운영과 관리를 맡아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도록 규정하였습니다. 본 법률안이 통과되면 충무공 이순신 장군에 관한 범국가적 차원의 종합적인 사업이 가능해집니다. 충무공의 생애와 사상을 국가적 차원에서 연구·교육하고 기념함으로써 올바른 역사 인식과 애국심을 함양시키는데 기여하기를 바랍니다.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 방문, 한미동맹결의안 통과를 축하하는 기자회견./사진제공=송영길 국회의원실
미국 워싱턴D.C 연방의회 방문, 한미동맹결의안 통과를 축하하는 기자회견./사진제공=송영길 국회의원실

Q 대북전단살포금지법 관련, 미국 정치권 일각의 비판에 대해

A 미국 일부 의원들의 우려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지적인데, 대북전단살포금지법은 112만 접경지역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도모하면서도 표현의 자유를 최소한의 범위에서 제한하는 법안입니다. 본 입법으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비판은 이 법에 대한 잘못된 이해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합니다. 

대북전단살포금지법은 전단 살포 행위 자체를 금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제3국에서 살포하는 행위, 해외의 단체가 하는 행위, 군사분계선 근방에서 전단을 살포하는 행위 등을 하여도 우리 국민의 생명과 신체에 위해를 가하거나 심각한 위험이 있는 경우가 아니면 법에 저촉되지 않습니다. 이것조차도 남북합의사항이 북의 위반으로 파기될 때에는 적용되지 않도록 규정되어 있어, 사실상 전단 살포의 일시와 장소를 언론에 공개해 노골적으로 북을 자극하는 정치적 이벤트성의 행위만 통제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Q 공수처법 관련

A 검찰의 판사 사찰과 이후 검사들의 집단반발 사태를 보면서 무소불위의 검찰은 반드시 개혁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는 것을 다시 절감했습니다. 검찰 개혁은 오랫동안 추진했으나 아직도 매듭짓지 못한 어려운 과제입니다. 검찰 개혁이 왜 어려운지 요즘 검찰이 스스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수처는 '검찰 권한 축소와 수사권 조율을 통한 상호 견제'를 위해 꼭 필요합니다. 이미 공수처법이 만들어졌음에도 야당 추천 위원들의 ‘사보타주’로 공수처는 출범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공수처법을 개정하였고, 개정된 법안에 따라 김진욱 공수처장 후보자가 추천되어 현재는 국회에 인사청문안이 제출된 상태입니다. 야당도 더 이상의 발목잡기를 멈추고, 인사청문회를 통한 철저한 인사 검증으로 국회의 역할을 다해주기를 바랍니다.

2020년 9월 부산 가덕신공항 강연 모습./사진제공=송영길 국회의원실
2020년 9월 부산 가덕신공항 강연 모습./사진제공=송영길 국회의원실

Q 그 외에도 최근 발의하신 ‘파리협정에 따른 1.5°C 국내 이행법안’ 등 다양한 사회 이슈를 다루고 계시는데요. 

A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문제는 전세계가 직면한 인류 위기입니다. 그 심각성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기후 위기에 대한 심도 있는 연구와 정책논의를 위해 국회 의원연구단체 ‘기후변화와 그린뉴딜을 연구하는 의원모임’을 만들고 대표의원을 맡게 되었습니다. 

제가 대표 발의한「파리협정에 따른 1.5℃ 국내이행법안」은 유엔파리기후협정과 IPCC(유엔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의 목표에 따라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 평균기온보다 1.5℃이상 올라가지 않도록 온실가스 저감을 국가목표로 이행하는 법입니다. 기후변화 문제는 중앙정부의 노력만으로 달성되기 어렵고, 지방자치단체와 시민 등 모든 주체들이 함께 나서야 합니다. 국가적 차원에서 탄소 중립에 대한 목표를 ‘205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순배출량 제로(0)’으로 구체화하고, 모든 국가 구성원들의 책무로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법안의 주요 내용입니다. 

Q 그 에너지 원천이 무엇인지, 의원님만의 건강 관리 비법은? 

A 국민 여러분들의 따뜻한 지지와 응원이 에너지의 원천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인천시장과 5선의 국회의원이 될 수 있던 것은 다 국민 여러분이 함께 해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그 성원에 보답하고자 보다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해 뛰고 있습니다.

특별한 건강 관리법이 있는 것은 아니고, 바쁜 와중에도 실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한 습관을 만들려고 합니다. 요즘은 매일 만보 이상 걷기를 하고 있습니다. 엘리베이터보다는 계단을 이용하고,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는데 환경과 건강 모두를 지킬 수 있는 방법입니다. 

Q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신축년 인사와 전하고 싶은 메시지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A 2021년은 정권 재창출을 준비하는 중요한 한 해입니다. 4월 재보궐선거는 물론,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와 2022년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당내경선이 진행됩니다. 저 역시 4년 전 문재인 대통령 후보 총괄선거대책본부장으로서 정권교체를 이뤘던 경험을 되살려 정권 재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한 많은 변화로 가득한 한 해였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성숙한 시민 의식으로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고 계시는 시민 여러분께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올 한해 잘 마무리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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