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시장 "울산 상황 전하고 싶은데 대통령 만날 수 없어 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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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시장 "울산 상황 전하고 싶은데 대통령 만날 수 없어 삭발"
  • 이석희 기자
  • 승인 2019.06.1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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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철호 울산시장이 11일 롯데호텔에서 '원로에게 길을 묻다'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6.11/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울산=동서저널] 송철호 울산시장이 지역 현안 전반에 대한 돌파구를 찾기 위해 사회원로들을 초청해 의견을 청취했다.

송 시장은 11일 울산 남구 롯데호텔에 지역 원로 인사 130여 명을 초청해 울산외곽순환도로,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문제 등 최근 시정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원로들은 송 시장에게 일자리 문제, 울산외곽순환도로,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문제, 통일교육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질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귀숙 전 울산시새마을부녀회장은 "청년일자리가 없어 주위에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면서 "광주형일자리 때문에 울산의 일자리가 광주로 가고 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송 시장은 "광주형일자리 때문에 울산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말은 오해"라며 "광주의 경우 울산과는 관계 없는 소형 차량 만을 만들기 때문에 일자리가 유출되는 부분은 단 하나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울산의 경우 수소차와 수소산업을 중점 육성할 계획으로 수소차 5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수소 자동차 뿐만 아니라 열차, 선박 등 수소산업의 발전 방향이 방대한 만큼 이를 울산형일자리로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삭발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현대중공업 법인분할 문제로 많은 고충을 겪었다. 싸우다 싸우다 대통령께도 울산의 상황을 전달하고 싶었지만 만날 방도가 없었다"면서 "'신문에라도 나면 보시겠지'하는 마음에 삭발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송 시장은 "삭발 이후 청와대에서 왜 머리를 깎았는지, 지역의 상황이 어떤지 보고하라는 연락이 와 울산의 현실을 청와대에 전달했다"며 "기적의 산물인 현대중공업은 반드시 울산에 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원로들이 11일 롯데호텔에서 '원로에게 길을 묻다' 고견청취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6.11/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박소숙 전 울산시여성협의회장은 울산외곽순환도로 반쪽 사업 논란에 대해 송 시장에게 질의했다.

송 시장은 "울산외곽순환도로는 총 25.3㎞ 중 15㎞는 고속도로(전액 국비)로, 나머지 10㎞ 혼잡도로(일부 시비 부담)로 개설된다"며 "이는 과거 정권에서 울산시가 정부에 신청한 내용과 동일한 내용으로 당시 정부는 경제성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시 전 구간 고속도로를 추진하려면 현재 결정된 예타 면제를 취소하고 다시 신청해야하는 위험 부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고속도로의 경우 국비를 지원하기 때문에 이후 통행료를 내야하고, 혼잡도로의 경우 울산시가 건설비를 내기 때문에 통행료가 없다"며 "결국은 계속 통행료를 내냐, 일시불로 내냐의 문제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송 시장은 울산의 관광 산업이 부진하다는 지적에 대해 "현재 울산관광공사 설립을 위한 용역에 들어가 있다"면서 "울산에 숙박시설이 1만5000개 가량 있는데 이중 모텔이 1만개 이상이다. 모텔이 관광객을 모시는데 애매한 부분이 있어 민박 사업을 활성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날 원로들은 "울산경제가 활력을 찾아야 한다", "지자체에서의 통일교육이 활성화 돼야 한다", "현대중공업이 절대 울산시를 떠나선 안 된다"는 등의 의견을 전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11일 롯데호텔에서 '원로에게 길을 묻다' 고견청취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6.11/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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